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플랫폼 벤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브랜드를 바꾼다. ‘마이크로’를 빼고 ‘스트래티지’(Technique)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하는 행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정책은 “디지털 화폐의 변동성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는 평가다.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BI에 집중하는 것 외에도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재무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을 상징하는 ‘B’를 담은”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또 새로운 머천다이즈 스토어(merchandise retailer)을 소개했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멜로디 브루는 “비트코인을 회사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의 핵심 요소로 통합하려는 회사의 노력을 보여주는 행보가 이번 리브랜딩이다. 이로써 회사는 순수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비트코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조직으로 전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 전환이 “높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온라인 금융의 최전선에 머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라면서도 “그러나 회사의 현재 고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브루는 “회사가 이를 감안해 BI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에 재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이 회사에 성공적으로 작용한다면, 여러 개의 법인이나 사업부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소프트웨어 운영은 별도로 관리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훨씬 장기적인 계획이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브랜드 단순화는 회사의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밝혔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보리스 에블슨은 ‘스트래티지’로의 리브랜딩과 관련해 비트코인 측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및 분석 시장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이 분야의 다른 선도적인 벤더들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제품군을 업그레이드했다.
에블슨은 “사실, 30년 이상 전에 설립된 이래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핵심 강점 중 하나였던 포괄적인 의미 계층(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사이에 있는 계층)이 생성형 AI 시대에 훨씬 더 중요해졌다. 왜 그럴까? ‘데이터와 대화하기’는 생성형 AI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데,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엔터프라이즈급 의미론적 레이어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일 버전의 진실 또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소스라고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에블슨은 이어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적 투자 이전에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브랜드 리브랜딩을 고민하고 있었다. 회사가 현대화에 많은 투자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과 잠재 고객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라는 이름을 1989년부터 사용되어 온 ‘레거시’ 기술과 연관 짓고 있다. 태블로(Tableau)와 같은 ‘최신’ 도구와 비교되는 의미에서다”라고 말했다.
지난 달, 이 회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원’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이는 회사의 오토AI(AutoAI) 봇을 통해 각 사용자에 대한 AI 경험을 개인화함으로써 기업이 genAI로부터 신속하게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시 회사는 “이제 개별 사용자가 피드백을 제공해 오토(Auto)가 사용자에 향후 응답을 조정하도록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최근 가트너의 매직 쿼드런트 분석에 기술된 오토(Auto)에 대한 기술은 다음과 같다. “오토는 AI의 힘을 활용하여 사용자 역할 전반에 걸쳐 상당한 가치를 제공한다. 전문가를 위한 오토 SQL, 분석가를 위한 오토 대시보드, 모두를 위한 오토 앤서스와 같은 기능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사용자에게 지능형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오토는 독립형 데이터봇으로 배포되어 포털과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이퍼인텔리전스(HyperIntelligence)와 모바일(Cell)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기에 기존의 대시보드 없이도 봇 기반 데이터 통찰력을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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